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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밑거름

건축 포트폴리오 준비하기(2):포트폴리오 요소와 배치하는 법 분석(1)

by 빈쎄 2020. 11. 13.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들로 인디자인에서 끄적거리다보니 어떤 요소들끼리 배치해야 서로 충돌하지 않는지?에 대해 먼저 정리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모델 사진과 렌더 이미지을 같이 배치하면 그 페이지가 너무 꽉 차보이고, 또 서로의 색감이 맞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무척 어색해보이는데 난 이게 그렇게 싫더라. 프로는 아니지만 프로답지 않아보이는 건 싫어!

 

그런 의미에서 프로같은 사람들의 포폴을 분석해보려고 한다. 출처는 각각의 사진 아래 있는 링크!

 

건축 포폴에 들어가는 요소는 보통 

사이트 분석/도면/다이어그램/랜더이미지/모델로 나뉘는데, 어떤 프로젝트를 하느냐에 따라 이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물론 같은 유형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완전히 다른 시각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해 논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만,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건 꽤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순서대로 차근차근 예시와 함께 정리해보자

다이어그램은 유형이 너무 많아 분류하기 애매하고 모델은 확실한 입체 이미지이므로 넘어갈 것임

 

1. 사이트 분석

1) 강, 바다, 산과 같은 주변 자연환경이 주된 요소일 땐  작은  원경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음. 그러나 이건 개인 작업 아니면 할 기회가 별로 없을 듯. 아래의 경우는 강과 주변 건물이 중요한 요소인 걸 한 눈에 볼 수 있다.

http://afasiaarq.blogspot.com/2015/03/caruso-st-john-architects.html?m=1#more

 

https://competitions.archi/competition/results-europan-13-all-winning-entries/

 

2) 사이트가 도시인 경우 도로, 교통 상황, 건축물 유형 등을 비교적 큰 스케일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분석 결과를 표나 다이어그램 등으로 정리해서 연결해주면 더욱 신빙성 있어 보인다.

https://www.behance.net/gallery/7933015/Urban-satellite

이건 내 이번 학기 프로젝트에 딱 필요한 예시가 아닐까 싶다. 마드리드 센트로를 구성하는 블록 형태를 이런식으로 카테고리화해서 나타내면 좋을 것 같다.

 

2. 도면

1) 요즘 사람들은 도면도 2D로 안 친다. 단면은 무려 공간 안쪽 끝까지 다 보이게 만들고, 평면은 그림자를 넣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http://www.yutian-wang.com/#/new-gallery-2/

등고선은 얇은 점선으로, 물은 파도모양으로 표현했다. 아마 캐드로 대부분의 작업을 끝내고 그림자나 배경에 깔린 그런지 등만 포토샵으로 추가한 것 같다. 그래서 아주 깔끔한 느낌이 나는 듯. 이런 도면은 부피감이 있기 때문에 선보다는 면의 이미지가 강해서 보통 렌더링이랑은 떨어져서 배치되는 듯 하다. 랜더 이미지가 비슷한 톤의 흑백이면 괜찮지만?

 

2)정석 중의 정석, 2D 도면

https://www.archdaily.com/633723/la-ensenanza-school-auditorium-opus-mejia-opus-mejia/5743dee9e58ece1edd0000bc-la-ensenanza-school-auditorium-opus-mejia-opus-mejia-corte-longitudinal

그런지같은 효과 하나 없이 나타낼 것만 깔끔하게 나타낸 도면. 2학년 유치원 프로젝트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런 도면은 위의 예시보다는 좀 더 가볍고 선에 가깝기 때문에 랜더샷과 한 페이지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3. 렌더 이미지

beansaysyeah.tistory.com/36

렌더에 대해서는 저번 글에 써놨으니 간단하게만 얘기하자면

 

건축 포트폴리오 준비하기(1):건축 포폴 유형 분석

내 나이 스물넷. 4학년 2학기 재학 중. 이제 정말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할 순간이 왔다. 지금까지 해온 걸 싹 정리해보긴 했는데, 역시나 3학년 1학기까지 한 프로젝트들은 그대로 쓸 수가 없더

beansaysyeah.tistory.com

1)실제같은 이미지와

2)그림, 아트웍에 가까운 이미지로 나뉜다

 

 

 

그래서 위의 내용들을 모두 종합해 봤을 때, 내가 만들고 싶은 이상적인 포폴 예시는 아래와 같다

 

issuu.com/briantorres26/docs/binder1/4

1. issue에 올라와있는 Brian Torres라는 사람의 포폴. 스페인답게 화려한 색채를 많이 사용했지만, 그런 이미지를 한 장 가득 담고 있진 않다. 한 쪽이 색채가 화려하면 그 반대쪽은 무채색에 가까운 이미지(도면, 모델, 다이어그램 등)를 싣고 있다.  덕분에 학생과 실무자 그 사이 어딘가의 적절히 정재된 느낌이 난다. 

 

https://www.archdaily.com/920035/bee-breeders-announces-winners-of-the-poet-huts-competition/5d161aca284dd1686000011e-bee-breeders-announces-winners-of-the-poet-huts-competition-image

2. archi daily에 올라온 포트폴리오. 왼쪽에 랜더 이미지, 오른쪽에 연관된 요소들-글, 도면, 다이어그램, 사이트 분석-을 넣었는데 정적인 이미지와 통일성있는 레이아웃이 참 잘 어울린다.

 

https://www.behance.net/gallery/58039503/PFC-Paula-Salas-Sanchez

3. Behance에 올라와 있는 Paula Salas Sánchez란 사람의 포폴. 온통 흑백이지만 오히려 강렬해보인다. 도면치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대부분의 페이지가 하나의 이미지로 가득 채워져있다. 레이아웃에 연연하기보단 도화지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듯하다. 근데 렌더나 모델 이미지가 없어서 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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