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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밑거름

건축 포트폴리오 준비하기(1):건축 포폴 유형 분석

by 빈쎄 2020. 11. 13.

내 나이 스물넷. 4학년 2학기 재학 중. 이제 정말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할 순간이 왔다. 지금까지 해온 걸 싹 정리해보긴 했는데, 역시나 3학년 1학기까지 한 프로젝트들은 그대로 쓸 수가 없더라.  그 당시엔 잘했다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는데 지금 보니까 미숙한 부분이 너무 많다. 

 

그래서 시각 자료들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몇 주 내내 핀터레스트를 뒤적였더니 정보 과다로 머리가 터질 것 같으면서 또 기억에 남는 건 없어서...블로그에 정리하면서 고민해보려고 한다. 

 

몇 장 되지 않는 포폴로 나를 각인 시키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이미지를 메인으로 걸어야한다. 그리고 요즘엔 멋진 랜더샷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렌더샷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첫 번째, '진짜'같은 렌더샷. 두 번째, '아트웍'에 가까운 랜더샷. 둘 중에 뭐가 더 좋다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첫 번째의 경우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너무 그림같은 느낌이 나면 현상공모나 포트폴리오에 제출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가 해왔던 작품들의 대부분은 아트웍에 가까웠다..!진짜같은 렌더샷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이게 어중간하게 완성되면 너무 게임같은? 느낌이라 괜히 겁먹어서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Barkow Leibinger Architekten + Imrey Culbert

라는 설계팀의 현상공모용 패널. 실제같은 느낌을 주는 요소는 바로 고화질의 나무와 사람의 배치, 그 뒤에 있는 성당, 그리고 파사드에 사용된 금속 패널로 보이는 재료의 불규칙함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당연히 모델링도 잘하긴 했지만.

Arquitectos: Rubén A. Alcolea Rodríguez / Jorge Tárrago Mingo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불규칙한 나무 텍스쳐가 자연스러움에 한몫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은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연해지도록 그라데이션을 넣었고, 그 아래 작게 구름이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렌더샷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인 듯하다. 

 

SANAA Selected Over Snøhetta to Design New National Gallery of Hungary

SANAA의 렌더샷. 이건 모델링이 한 몫 한 것 같긴 한데, 아마 트윈모션이나 루미온, 엔스케이프같은 툴을 쓴게 아닐까 싶다. 약간 게임같은 느낌도 있고, 사람 집어넣은거나 나무 그림자가 포토샵 같진 않다. 

 

이번 달엔 이 정도 렌더 딱 한 장만 뽑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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