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점수
분위기:★★★★(요즘 을지로 갬성 맛집이 탐낼만한 '낡은 맛' 보유. 그러나 이런 곳은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존재할 듯)
조도:★★(어둑어둑하다. 딱 막걸리에 취하기 좋은 조도)
접근성:★★★(공덕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나온다. 경의선 숲길 따라 오면 금방이다.)
크기:★★(내부는 세 테이블만 가능!최대 12명 수용/최근 길거리에 접의식 의자 더 배치하신 듯)
맛 점수
가격:★★★(적절한 안주 양과 착한 가격)
안주:★★★(독특한 메뉴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 모든 안주가 딱 상상하는 그 맛)
누구랑 가기 좋을까요?
동료:★★★★★(일 끝나고 가볍게 술 마시기 좋은 공간)
친구:★★★★(친구 성향따라 다를 듯. 정말 친한 친구거나 을지로 감성 좋아하는 사람이면 100퍼센트 호!)
지인:★★(음..)
애인:★★★(친구의 경우와 마찬가지. 공덕역 주변의 화려하고 예쁜 맛집이 아닌 이 곳으로 데려온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https://place.map.kakao.com/1516654385
공원속에주점
서울 마포구 백범로16안길 17 (대흥동 244-5)
place.map.kakao.com
---------------------------------------------------
4-5개월 가량 짧게 알바했던 카페가 있던 공덕.
오늘은 공덕의 숨은 맛집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공덕역 주변에는 마포 갈매기 골목, 무슨 골목, 경의선 숲길 등등 맛집이 포진한 장소가 굉장히 많은데, 그 중 눈에 띄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난 안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술집이 있다.
바로 공원 속의 주점, 줄여서 '공주'다.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부르는진 모르겠다만, 벽에 작게 써있더라
가격은 요렇게 5천원 - 만원 안팎으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이 중 계란 위 스팸, 부추전, 김치어묵탕, 메밀전병, 수제 소시지를 먹어봤는데 다 나름 푸짐하고 괜찮더라. 물론 저 좁은 주방을 보면 알겠지만 여기에서 다 직접 만드시는 건 아니고 찌개류나 구이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성품을 사용하시는 것 같다. 객관적인 맛은 잘 모르겠지만은 살짝 낡은 감성의 이 분위기가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사람이 계속 앉아있어서 아쉽게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창문이 테이블로 쓰이고 있다는 거다. 말로 설명하긴 좀 어렵지만 창문? 벽문?을 땅에 수평이 되게 돌려서 그걸 테이블로 쓸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그래서 비오는 날 여름철 밤에 여기서 막걸리 한 잔 하는 그 기분을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들 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메뉴, 막걸리와 메밀전병. 완벽한 기성품의 맛이 났다. 그리고 기성품이라서 완벽했다.
여름밤에 창문 열어놓고 빗소리 들으면서 먹으면 뭐든 맛이 없을까!
댓글